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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08일(月)
박용진 “당헌80조 개정은 위인설법”…‘이재명 사당화’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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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자충수” 비판

李지지층 개정요구 빗발치자
“한 개인위해 법 고치면 안돼”
‘셀프공천’ 방지 공약 내걸고
“정치 훌리건‘ 척결 선전포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사당화 방지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8일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관련, “개인을 위해서 법을 만들거나 고치거나 하면 ‘위인설법’(爲人設法)”이라며 이재명 의원의 ‘사당(私黨)화’를 맹비판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후보인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부정부패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개정으로 민주당이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헌 80조 개정 요구가 빗발치는 것을 두고 “한 개인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것을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 하는데, 한 개인을 위해 법을 만들거나 고치는 이런 자충수와 악수가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당헌 80조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염두에 둔 개정 요구가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 5일 민주당 당원 청원 시스템에 당헌 80조 개정 및 삭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5만 명을 돌파하며 중앙당 차원의 개정 검토에 들어가자, 사실상 이 의원의 사당화 수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 “우리 당의 부정부패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당의 정신이자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 80조를 바꿔서, 어느 특정인의 이런 정치적인 반경을 오히려 열어주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사당화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강훈식 의원이 내놓은 ‘1심 유죄 판결 시 직무 정지’ 중재안도 “후퇴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사당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을 겨냥해 ‘셀프 공천’ ‘계파 공천’ 방지 공약을 내걸고, 강성 지지층에 대한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최근 혐오와 분란을 야기하는 정치 훌리건으로 인해 당이 어지럽다”며 “모욕적 언행과 당원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징계와 형사조치까지 가능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을 둘러싼 강성 지지층 척결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로, 지지자들과의 정면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중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당헌 80조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거쳐 전대 전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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