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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17일(水)
‘대선 때 尹 지지’ 10명 중 4명은 이탈…국정 긍정평가 29.5% 그쳐[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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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85.4%도 “尹 국정수행 잘못”
與 의원들도 “잘못하고 있다” 많아
지지율 하락 가장 큰 원인은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올해 3월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지지 의사를 철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00일밖에 안 된 시점에서 진행된 조사였음에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29.5%에 그쳤다. 특히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절반이 국정운영에 부정평가를 내리고,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극렬 반대층도 과반에 육박해 국정 운영 동력을 얻기도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이날 발표한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유권자의 39.7%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지지자’ 그룹의 답변을 구체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19.9%,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16.6%, ’모름ㆍ무응답‘이 3.1%였다. 이들을 합치면 지지 이탈층은 39.7%나 된다. 윤 대통령 지지층의 이탈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확인됐다. 특히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20대 남성의 60.8%, 30대 남성의 63.8%, 20대 여성의 52.6%가 지지를 철회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전체 응답자 중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9.5%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9.1%,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0.5%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66.0%에 달했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절반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린 점이 뼈아프다. 60대 이상과 대구·경북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각각 50.2%, 48.3%나 됐고, 보수성향 응답자의 46.2%도 부정평가를 내렸다. 또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7.4%로 과반에 육박했다.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윤 대통령에 대한 극렬 반대층 급증 추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실제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매우 잘못함’이라는 응답은 6월 첫째 주 12%에서 8월 둘째 주 43%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인들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기자협회보가 한국기자협회 창립 58주년을 맞아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10.7%만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는 편이다’는 9.4%, ‘매우 잘하고 있다는 1.3%였다. 반면 대다수 기자들은 부정적이었다. 윤 대통령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에 47.6%, ‘잘못하는 편이다’에 37.8%의 기자들이 응답, 부정 평가만 총 85.4%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평가 비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정 운영에 대해 앞선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일보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설문에 응답한 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6%가 윤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3.2%, ‘잘못하고 있다’는 26.4%였다. ‘보통이다’는 28.3%, ‘잘하고 있다’는 26.4%,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인사 논란’(2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여당 내홍’(26.3%),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12.1%)과 ‘경제 상황 등 대외 여건 악화’(12.1%), ‘여소야대 상황’(8.1%), ‘윤 대통령의 태도 및 발언 부주의’(5.1%), ‘정책 혼선’(5.1%),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2%) 등도 지지율 하락을 야기한 요인들로 지적됐다.

노기섭 기자
e-mail 노기섭 기자 / 디지털콘텐츠부  노기섭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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