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소상공인 ‘동행축제’ 최대 매출 실적 … 내년부터 행사규모·횟수 확대[파워인터뷰]

■ 파워인터뷰

올해 온라인 매출 1200억 넘어
내년 설·추석前 열어 소비 촉진
기획단계부터 협업 ‘화력 강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로, 매년 한 차례 열리던 ‘동행축제’가 내년부터 행사 규모와 횟수가 늘어난다. 지난달 1∼7일 열린 올해 행사는 태풍과 고물가 등 즐비한 악재를 딛고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소비촉진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분산됐던 판로개척 사업들을 한꺼번에 모아 이른바 ‘바게닝 파워’(협상을 유리하게 할 수 있는 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 장관은 올해 축제에 참여했던 기업들과 내년에는 아예 기획단계부터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CJ, GS리테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카카오, 배달의민족, 무신사, 마켓컬리 등이 대상이다. 그는 “축제가 끝난 뒤 간담회에서 ‘이번에 꽤 성과가 나지 않았나. 내년에는 아예 기획부터 협업해 진짜 사업 한번 해보자’고 하니 모두 뜻을 같이하겠다고 했다”며 “목표가 뚜렷하고 서로 얻을 것이 분명하다 보니 같은 배를 타는 마음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1개 중기부 산하 기관도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11개 산하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국내외 판로개척 사업들을 같은 시기로 조정, 동행축제에서 일원화해 진행한다. ‘화력’을 집중해 동행축제 기간을 ‘대목’으로 만들어 사업 성과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도 소개될 수 있도록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동행축제가 명성을 떨치면 충분히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동행축제는 1만1300여 업체가 참여해 온라인 매출 1200억 원을 돌파하고, 전통시장 등 소점포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며 7일간 2200억 원을 웃도는 기록으로 소상공인·중기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습니다. 마카롱을 파는 한 청년 창업가는 동행축제를 통해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고 감사함을 전하더군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