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시위대 무차별 연행·구타… 시진핑 3기체제 초반 최대위기

  • 문화일보
  • 입력 2022-11-28 11:50
  • 업데이트 2022-11-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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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백지(白紙) 혁명’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3기 체제가 출범과 동시에 최대 위기에 몰렸다. 특히 3기 출범 이후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폭풍 외교에 나서며 영향력을 넓혀가던 시 주석의 리더십이 안에서부터 발목이 잡혀 시험대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에서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공안의 무차별 시위대 구타 사례 등도 이 같은 위기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시위를 자세히 보도하며 “3연임으로 수십 년 동안 가장 지배적인 지도자의 지위를 확고히 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시 주석에게 새로운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셍 후앙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도 NYT에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이는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시위는 최근 3연임으로 내부를 다진 뒤 밖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시 주석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7~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총 19개국 정상 등과 공식적으로 만나며 3년 만에 국제 외교 무대에 복귀, 리더십을 확장하던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공안의 시위 강경 진압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안들은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무차별 구타를 가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 상황을 SNS에 실시간으로 전하는 중국 네티즌은 상하이 우루무치(烏魯木齊) 도로에서 체포된 시위대 중 한 명이 공안 버스 안에서 무차별 구타당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정환·김선영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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