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윤핵관 식사, ‘당대표 유승민’은 죽어도 안된다는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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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9 22:02
업데이트 2022-11-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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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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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 “윤핵관을 당대표 만들어 당권 장악
2024년 총선 전초전으로 바닥 깔기 시작한 것”
“그러면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서 총선 맞을 것”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과 함께 한남동 관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 9단’으로 꼽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대통령으로서는 ‘죽어도 유승민(오른쪽 사진)은 안 된다’ 하는 것을 표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29일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회동에 관해 “지금 현재 민심이나 당심에서도 (당대표 후보군에) 유승민 전 의원이 압도적으로 여론조사에 우위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전 원장은 우선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러한 것은 공개, 비공개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의) 국내 손님으로 맨 먼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났다고 하면, 과연 윤핵관이 그 앞에 나타나서 부부 동반으로 그러한 단순히 식사만 했을까”라며 “이건 반드시 전당대회나 정국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을 것이고, 어떠한 국민의힘 공식기구보다도 ‘윤핵관이 먼저다’ 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국민과 당원들에게 유포시키기 위해서 그러한 것을 흘렸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이번 만찬에 관한 두 번째 메시지 해석에서 “당원들에 의해서 (당) 대표가 선출되는데 집권여당은 당연히 대통령의 의중이 실릴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윤핵관들과 함께 논의를 했다고 하면 이것은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당대표를 시켜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을 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자 하는 그런 결의대회를 한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제 (2024년) 총선 때 공천권을 쥐겠다는 뜻이기도 하지 않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당연히 그렇다”며 “우리 정당사에 보면 항상 그 주류들이 당권을 장악해 가지고 비주류를, 자기들에게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칼질을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그래서 이것은 2024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바닥을 깔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이 구상하고 있는 전당대회-당대표-공천으로 이어지는 당 장악 시나리오가 성공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민심을 거역한 정치인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만약 그렇게 해나간다고 하면 민주당은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서 총선을 맞이할 것이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야당 대표냐’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최근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 글에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뭐가 변했냐”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뒤이어 올린 글에서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량살상무기 앞에서 어린 딸 손을 잡고 웃는 섬뜩한 사진을 온 국민이 보고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할 거라고 전제’하고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다?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 같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또 최근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당시 벌어진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대해서도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친윤(친 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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