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르투갈전 주도권 장악한 뒤 이기는 축구로 가야”

김환 축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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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도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 경기한 한국은 가나의 슈팅 2개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들어 조규성(전북 현대)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추격했으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비록 아쉬운 패배였지만 한국은 0-0으로 마친 우루과이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주도권을 쥐고 경기했다. 비록 골 결정력이라는 문제를 다시 확인했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원했던 점유율 높은 축구가 구현됐다. 김환(사진) 축구해설위원은 “가나는 선수 개인의 스피드나 힘이 강했다. 그런 상대를 따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김민재의 부상이나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 등은 아쉬움이 남지만 다시 한 번 우리의 축구를 보여줬다는 점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상 쉬운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H조 4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도 확정했다.

하지만 김 해설위원은 “16강 진출을 위해선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앞선 1, 2차전에서 보여준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흐름을 주도하는 경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해설위원은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 모두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 면에서는 주도했다. 지난 4년의 결실을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다만 선수 개인 기량이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해 부족한 점은 꾸준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해설위원은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2차전에서 빛났던 조규성과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약이 다시 필요하다고 꼽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