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와중에 조선업계도 파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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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30 11:13
업데이트 2022-11-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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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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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 3사, 30일 7시간 부분파업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전날 4시간 파업해


화물연대, 지하철노조의 파업에 이어 조선업계도 잇따라 파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 조선업이 오랜 부진을 딛고 모처럼 수주 호황기를 맞았는데 노조가 일손을 놓으면 납기 지연 등 리스크가 커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노조는 30일 부분 파업(7시간)에 들어갔다. 지난 25일 진행된 제 33차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사측의 제안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기본급 8만 원 인상, 격려금 300만 원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3사 노조는 다음 달 7일 순환 파업을 하고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지난 29일 4시간 동안 파업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1일과 28일에도 각각 4시간, 7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6.4% 인상, 격려금 지급, 자기 계발 수당 지급, 국민연금제와 연동한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6278억 원의 적자를 내 만큼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주 초 호황기를 맞은 한국 조선업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가뜩이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조선업계는 심각한 생산 차질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노사 리스크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면서 선주사들과의 신뢰관계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쏟아진 수주 물량을 본격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면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선박 납기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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