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이 디즈니 향후 100년 중심축”…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내년부터 차례로 등장할 디즈니 콘텐츠들이 한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2’를 통해 50편 이상의 내년 극장 개봉 예정작 및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콘텐츠 예정작을 공개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이날 행사 오프닝에서 디즈니의 상징인 미키마우스와 손잡고 등장했다. 디즈니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통과 새로움의 조화를 내세웠다. 아울러 로컬 콘텐츠를 통한 아태 지역 집중 공략 방침을 천명했다.

"디즈니는 전세계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말문을 연 강 사장은 "행사를 통해 디즈니의 미래 백년대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목표는 APAC 지역이 월트 디즈니 백년대계의 중심축이 되고, 수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아태 지역콘텐츠 개발에 있어선 기존에 우리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콘텐츠의 새로운 부분인 일명 ‘화이트 스페이스(whitespace·공백)’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지역적 특수성이 더 필요한 분야에 투자해 한국의 드라마, 일본의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의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 장르처럼 로컬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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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인 ‘카지노’와 강풀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을 개인적인 기대작으로 꼽았다.

또 일본 유명 출판사인 고단샤와의 협업을 확대해 출판 분야를 넘어 애니메이션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고단샤와의 협업은 애니메이션계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1월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되는 ‘도쿄 리벤저스(Tokyo Revengers: Christmas Showdown Arc’를 시작으로 고단샤가 제작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에선 한국 배우 이정재가 출연하는 ‘스타워즈: 어콜라이트’와 박서준이 출연하는 영화 ‘더 마블즈’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드디어 디즈니의 가족이자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가포르=이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