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모델하우스 오픈… “집은 좋은데, 파업 탓에 입주 늦어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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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1 11:48
업데이트 2022-12-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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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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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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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총 1만2032가구) 분양이 시작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 방문 예약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현장 가보니

줄지어 입장할 정도로 문전성시
“레미콘 등 화물연대파업 지속땐
2025년 1월 공기 못 맞출 수도”

전국 577곳 레미콘 타설 중단
“수도권 공장이라도 가동돼야”


1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려온 둔촌주공이 ‘올림픽파크 포레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자 방문객들이 몰려, 4개 타입(평형)별로 긴 줄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견본주택을 둘러보면서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민경훈 씨는 “모델하우스가 세련되게 지어진 것 같아 좋다”면서도 “화물연대 파업 때문에 입주가 예정보다 늦어질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은 실제 레미콘 타설 중단 이후 진행해 온 대체공정 공사가 거의 한계에 봉착, 공기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시공사업단 소속 건설사에 따르면, 대체공정으로 버티는 것도 길어야 일주일이 한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오는 2025년 1월이 입주인데 시간이 많지 않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 공기를 맞추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985개 공사 현장 가운데 577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은 전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둔촌주공 현장을 찾아 진행한 간담회에서 “공사 중단 현장이 443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공장 204곳과 부산 시내 공장 35곳이 사실상 모두 가동을 멈췄다. 강원 지역에서도 공장 132곳 중 82.6%에 달하는 109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레미콘 물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도권 공장이 원활히 돌아가야만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재고 소진 주유소는 총 26곳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품절 23곳, 경유 품절 2곳, 휘발유·경유 품절 1곳 등이다. 주유소 재고 소진 사태에 정부는 1일부터 군(軍) 탱크로리 5대, 수협 탱크로리 13대 등을 투입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기간과 피해 규모 모두 지난 6월 파업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파업은 6월 7일 시작해 14일 종료됐는데, 이번 파업은 1일로 이미 8일째다. 석유화학업계는 하루평균 피해액을 6월 파업 때보다 많은 68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원가 상승 등으로 피해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6월 파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추산으로 산업계 전반에 1조6000억 원 규모 피해를 남겼다. 당시 철강업계 약 6975억 원, 석유화학 5000억 원, 자동차 2571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피해 규모가 벌써 80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승주·김성훈·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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