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 전격 소환… 경찰 지휘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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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2 11:51
업데이트 2022-12-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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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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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피의자 된 서울청장 김광호(가운데)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호남 기자



입건된 피의자들 중 최고위직
金 “숨김·보탬 없이 임하겠다”

“이태원 사고 당시 조치 미흡”
특수본, 구호 적절성 등 수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고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전격 소환했다. 전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식구’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특수본이 ‘경찰 지휘부’까지 본격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서울청 마포청사 특수본 조사실로 소환했다. 서울 경찰의 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김 청장은 마포청사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국회에서 이미 숨김과 보탬이 없이 이야기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서울 치안 총책임자로서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김 청장은 특수본에 입건된 피의자들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그간 참고인 신분이었던 김 청장은 전날 피의자로 전환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군집한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대한 서울청의 사전·사후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금일 (김 청장을 상대로) 다중운집 행사를 대비한 서울청의 사전 안전관리대책 수립 과정, 당일 저녁 112 신고처리 및 사후 구호 조치의 적절성 등 전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참사 당일 사고 발생 후 1시간 21분이 지난 오후 11시 36분에서야 집에서 이 전 서장의 첫 보고를 받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특수본은 추가 신병 확보 및 행정안전부·서울시 등 컨트롤타워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일하다 부실 대응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는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과 당일 오후 10시 30분 현장에 도착하고도 오후 11시 8분에서야 지휘권을 선언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들의 구속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타 기관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며“1차적인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 행안부·서울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해밀톤호텔 이모(75) 대표이사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달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참사 당시 현장을 재구성한 ‘3D 시뮬레이션’ 결과를 넘겨받은 특수본은 해밀톤호텔의 불법 구조물과 참사의 인과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송유근·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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