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북독자제재 반발 北, 동서해 완충구역에 130발 포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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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05 17:24
업데이트 2022-12-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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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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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북한의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의 모습. 연합뉴스



군 당국 “9·19합의 위반” 경고
북한 인민군 “남측 수십발 발사에 대응 포사격” 주장


최근 한·미·일 3국이 각각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은 5일 동·서해상의 9·19 남북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에 대규모 포탄 사격을 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이 먼저 수십발의 발사체를 쏜 것을 포착하고 대응 포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59분쯤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여 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은 북한을 향해 이날 포 사격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을 수회 실시했다.

북한의 포병 사격 도발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 9·19 군사합의에 따른 완충구역 내부로 80여 발을 쏜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북한은 당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5발도 같은 날 쐈다.

이번 포격은 군과 주한미군이 철원 일대에서 진행하는 다연장 로켓(MLRS) 등 사격 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우선 풀이된다. 철원 일대에서는 MLRS 50여 발, K-9 자주포 140발 등의 포격 훈련이 이날 오전부터 오는 6일까지 예정됐다. MLRS 사격은 한·미가 같이하는 훈련이다. 현재 북한군도 동계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실제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12월 5일 8시 30분부터 15시 50분까지 사이에 적측 남강원도 철원군 이평리방향에서 방사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십발이 동남방향으로 발사되는 적정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인민군 전선부대들에 적정감시 및 신속반격 태세를 철저히 갖출데 대한 긴급지시를 하달하였으며 15시부터 16시까지 사이에 동·서부 전선 부대들에서 130여발의 대응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적의 모든 도발적인 행동들을 건건사사 계산하며 항상 견결하고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적측은 육안 감시가 가능한 전선 근접 지대에서 긴장 격화를 야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총참모부는 또 “우리는 적측이 전선 일대에서 불필요한 긴장 격화의 불씨를 일으키지 말고 자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번 도발을 두고 한·미·일 각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추가 대북 제재를 논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한·미·일은 조율을 통해 지난 2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 등에 대한 제재를 각각 발표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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