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제맛인 아이스크림 케이크 ‘몬테 비앙코’ … 밤크림 젤라토·소금 캐러멜·버터 크럼블 환상적[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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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03 08:55
업데이트 2023-01-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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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젤라테리아 ‘젠제로’

2021년 1월 처음 시작한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칼럼 100번째 이야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년 차에 접어드는 달콤한 디저트와 빵 이야기를 즐기고 계신지요. 세상은 넓고 맛있고, 달콤한 이야기는 아직 무궁무진합니다. 2023년은 한국을 넘어선 다양한 문화권의 디저트를 보다 더 실감 나게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설렙니다.

한껏 성난 동장군의 심술 같은 추운 날씨를 보내고 나니 요즘 웬만한 추위는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한치한의 매력을 지닌 젤라토 디저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맛과 맛의 조합에 진심인 젤라테리아 ‘젠제로’에서 일시적으로 선보인 특별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말이죠.

연말 이벤트로 12월 30일, 31일 양일간 사전 예약을 통해 선보인 ‘몬테 비앙코(Monte Bianco)’는 눈 덮인 알프스 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주코토(Zuccotto) 케이크(수도승이 쓰는 모자와 비슷하게 생긴 돔모양의 이탈리안 케이크) 형태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입니다. 반원구를 엎어놓은 듯한 모양 속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밤 크림 젤라토와 어른스러운 쌉싸름함이 돋보이는 초콜릿 젤라토, 맛의 포인트를 잡아주는 소금 캐러멜, 우아한 버터 크럼블까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약간 무거울 수 있는 맛의 쉼표로 유자 젤라토와 유자 껍질 콩피를 더하는 센스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감싸는 마스카포네 샹티이 크림, 코코아 파우더 그리고 맨 꼭대기에는 마롱 글라세가 올라갑니다.

무척이나 호화스러운 겨울의 맛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찬스였습니다. 꽁꽁 언 상태의 몬테 비앙코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실온에서 15분 정도 꺼내 두기를 안내받았습니다. 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까지 디테일 있게 전달해 주는 직원분들의 센스가 맛에 더해지는 기분입니다.

밤은 가을에 만날 수 있는 재료지만 정성스레 껍질을 벗기고 시럽과 리큐르에 7∼8번 당절임을 해 만드는 마롱 글라세는 겨우내 천천히 즐길 수 있는 티푸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에 어울리는 밤 젤라토는 우리가 즐겨 먹던 밤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지만, 물론 그보다 더 고급스러운 풍미를 자랑합니다. 유자 또한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트러스 계열입니다. 한국의 남해에서 생산되는 유자의 그 진하고 아름다운 향은 유자 단자로, 유자청으로 오래 저장해두고 먹는 레시피가 세대를 걸쳐 내려올 만큼 귀합니다. 초콜릿이 전체적인 맛의 구심점을 잡아주고 있다면 밤과 유자, 버터와 소금 캐러멜이 사이좋게 어우러져 전체적인 균형을 맡아 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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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홍차나 홍차를 한두 방울 떨어트린 위스키 한잔과 곁들이기 좋은 어른의 디저트였습니다. 반응이 좋아 조만간 한 번 더 앙코르 팝업을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니 SNS로 열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맛있는 것은 기록하면서 먹는 습관도 올해부터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강남구 선릉로126길 14 예우빌딩 1층, 02-543-1261 젠제로.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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