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스위스 ‘깜짝회담’… 무역갈등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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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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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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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옐런·류허 첫 대면회담

양국 경제 현안·정책 등 논의
블링컨 국무는 내달 中 방문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첫 대면회담을 하고 경제·금융 등 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 1·2위 경제국인 양국이 지난해 대만 문제로 단절됐던 소통채널을 재가동하고 있지만 반도체 수출통제 등 경제·무역 관련 갈등이 지속해 극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16일 미 재무부와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는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양국과 글로벌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재무부는 “양측이 거시경제 발전을 비롯해 기타 경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2021년 옐런 장관 취임 후 3차례 화상회담을 가졌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옐런 장관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찾은 류 부총리의 일정 조율 끝에 이뤄진다. 중국 상무부는 두 장관 만남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정책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미·중 정상은 경제안보 등 각종 현안을 두고 견해차를 확인했지만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소통 확대에 합의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0%, 특히 4분기에는 2.9%에 머무는 등 경기침체 우려 속 미·중 양국의 경제수장이 처음 머리를 맞대지만 무역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 분야 긴장·갈등 관계가 심화하고 있어 극적 합의·협력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36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하는 등 공급망 제재를 강화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 규제에 나서고,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대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 중이다. 지난해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 류 부총리가 오는 3월 2선 후퇴할 예정인 것도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이유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외교·안보 분야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외교당국 관계자들은 블링컨 장관이 오는 2월 5∼6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친강(秦剛) 신임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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