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에 맡긴 158억원 ‘증발’… 볼트‘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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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1486만원만 남아 있어
사기·절도 피해…곧 법적조치”

‘번개’ 우사인 볼트(사진)가 민간투자회사에 맡겨둔 1280만 달러(약 158억 원)가 사라졌다.

19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트의 변호사 린턴 고든은 “스톡스앤시큐리티즈라는 투자회사에 볼트가 1280만 달러를 예탁했지만, 1만2000달러(1486만 원)만 남았다”고 밝혔다. 볼트의 변호인단은 “볼트는 사기, 절도의 피해자이고 10일 안에 사라진 돈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투자회사의 금융범죄 피해자는 볼트를 포함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스앤시큐리티즈는 이달 초 금융범죄가 확인됐고, 고객 중 일부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투자회사의 전 직원이 재직 중 대형 사기 범죄를 저질러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자메이카 재무부는 스톡스앤시큐리티즈의 금융사기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사관을 임명했다. 나이절 클라크 자메이카 재무장관은 “놀랍고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자메이카 금융 당국은 18일 스톡스앤시큐리티즈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스톡스앤시큐리티즈의 업무, 거래는 모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