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탱크 지원’ 우왕좌왕하는 사이… 러, 우크라 남부전선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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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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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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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한 다가구주택 주민들이 전날 밤 러시아군 로켓공격에 파손된 주택에서 짐을 꺼내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 군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드2’ 탱크 지원 문제로 서방의 대러 전선에 균열이 생긴 상황에서 벌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의 러시아측 행정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23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수십㎞ 길이의 전선에서 최근까지 (양측 대치로 인해) 무인지대로 남아 있던 구역을 러시아군이 장악했다"며 "러시아군이 진격한 거리는 짧게는 수백㎞에서 길게는 8㎞에 이른다"고 밝혔다. 로고프의 이런 주장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세우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로고프는 지난 20일부터 자포리자 전선에서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1차 방어선을 포기하고 2,3선으로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선이 밀렸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으면서도 최근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전선을 따라 20개 소도시와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WSJ는 이 같은 보도가 현재 독일이 자국의 주력전차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된다고 전했다. 폴란드 등 레오파드2 운용국 일부는 제조국인 독일이 재수출을 승인하면 해당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독일은 이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포리자 지역을 장악하면 남부전선으로 보급 능력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내륙지역으로 공세를 펼치기가 쉬워진다.

자포리자 주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주 남부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지역을 완전히 탈환하면 헤르손주와 크림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 부대가 육로교통 단절로 고립될 수 있다.

현재 동부전선에서 수개월째 병력을 쏟아 붓고 있는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전선에서도 더욱 공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서방과 우크라이나 분석가들은 오히려 자포리자에서 최격전지인 동부전선으로 러시아군 병력이 차출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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