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입’서 자진사퇴한 이재명…“기자단 UAE 순방 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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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9 21:25
업데이트 2023-01-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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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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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 대변인·부대변인 공석 초유의 상황…후임 인선 절차도 난망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출입기자단에서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외교상 결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 부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과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공유됐던 현장 일정이 외부로 유출됐으며, 이로 인해 이 부대변인이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대통령실에 뒤늦게 합류했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야당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최전방 수비수‘로 나섰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지만, 브리핑 때마다 날선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과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MBC 기자들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놓고 논란이 가열됐을 때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서면 브리핑으로 열거한 것도 이 부대변인이었다.

그런 이 부대변인이 퇴진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사실상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됐다. 천효정 부대변인이 남아있지만 최근 뉴미디어비서관 직무대리를 겸직하면서 가짜뉴스 대응과 매체 홍보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신임 대변인단 인선 절차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김은혜 홍보수석이 ‘1인 3역’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보안 사고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출입기자들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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