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 여객기’ 대명사 B-747, 마지막 인도…생산라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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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1 06:55
업데이트 2023-02-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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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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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으로도 쓰이는 B-747 항공기. 보잉사 홈페이지 캡처



항공여행 대중화 시대에 맞춰 개발된 대형여객기
내·외부 개조해 주요국 정상의 전용기로도 활용





‘점보 여객기’의 대명사로 불려 온 미국 보잉사의 B-747 항공기가 마지막 인도를 마치고 생산라인을 폐쇄한다.

보잉사는 3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오늘 우리는 세계 최초의 점보 제트기인 B-747의 생산이 끝난 것을 축하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멀리, 빠르고, 저렴하게 비행할 수 있게 해준 비행기, ‘하늘의 여왕’”이라고 알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사가 이날 미국의 화물·리스 전문 항공사인 아틀라스 에어에 747-8 모델을 인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생산라인을 폐쇄한다고 전했다.

B-747은 1960년대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어달라는 미국 항공사 팬암의 요청으로 개발됐다.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로 개발된 B-747은 1970년 취항한 이후 50여 년 간 모두 1574대가 제작됐다. 국내 항공사의 여객기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종이다.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정상들도 B-747의 내·외부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개조를 해 전용기로 사용한다.

보잉은 여객기 사상 최초로 좌우 2개의 복도를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동체의 폭을 넓히면서 2층 구조를 도입해 승객 정원수를 최대 500명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화물기 모델은 항공기 앞부분인 기수부가 군용 수송기처럼 입을 벌리듯 열리는 설계로 대용량의 화물 운송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 팬암의 대형 여객기 개발 요청에 따라 보잉사가 개발한 B-747 항공기(사진 위). 보잉사 페이스북 캡처



‘하늘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점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B-747은 항공 여행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 한 번의 비행에 태울 수 있는 여객기 정원이 늘어나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취항 이후 B-747은 항공기 시장을 장악했지만 1990년대 중반 보잉이 비슷한 크기에 연료 효율성이 더 높은 B-777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2005년 B-747보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A-380을 개발하기도 했다.

여객기 시장에서 수요가 줄었지만 B-747은 화물기로도 꾸준하게 주문이 이어졌다. 이날 아틀라스 에어에 마지막으로 인도된 747-8 모델도 화물기 버전이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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