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野 “대통령 왔어야” 與 “책무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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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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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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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당 대표, 유가족 대표 등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민 유가족 부대표, 이종철 유가족 대표, 김진표 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공동취재사진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째인 5일 국회에서 희생자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연구단체인 생명안전포럼이 주관하는 국회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상인,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60여 명이 자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지난 100일,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 유가족들은 땅이 무너지는 슬픔과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오늘, 우리 국회는 여야가 함께 준비한 ‘국회의 다짐’을 발표하며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분명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하겠다고 하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제, 국정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그날(참사일) 이후 유족에게 온 세상은 까만 잿빛이지만,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그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가가 그날 무엇을 했는지 밝힐 책무가 정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해주셨으면 어땠을까"라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꼭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 비대위원장의 추모사 순서가 되자 유족들 사이에서는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참사 직후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규명 등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유가족으로서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유가족과 미래를 바라보고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재난안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후속입법 추진에 동참하겠다"고 말했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독립적인 재난조사 기구를 만들어 국가의 잃어버린 신뢰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사 희생자인 고 이지한 씨의 아버지 이종철 씨는 유족이 지난 4일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서울시가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한 데 대해 "저희가 치울 테니 많은 국화꽃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씨는 "(이 같은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하려 하면 휘발유를 준비해 놓고 아이들을 따라갈 것"이라며 "철거하러 오는 순간 제2의 참사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모제는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의 추모 의례에 이어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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