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 1위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8득점을 작성, 통산 3만8390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130-133으로 졌으나 제임스는 카림 압둘 자바(3만8387득점)의 NBA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34년 만에 경신했다.
제임스는 경기 직후 미국 매체 TNT와 인터뷰에서 "정말 초현실적이다. 목표로 삼은 적이 없던 일이라 행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NBA) 경기의 역사에 대해 읽을 때 이 기록이 손에 닿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장수’하며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줄 알았다. 이 리그의 일원이 되고, 경기에 나선 훌륭한 선수 중 일부가 되는 것, 그들과 함께 정점에 서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이제 전인미답의 4만 득점을 향해 나아간다. 그는 "내가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이번 시즌 내 느낌과 몸이 반응하는 것을 보면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여전히 마음이 있고, 경기를 치르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경쟁하겠다는 동기 부여가 있다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NBA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된 것이 아니냐는 샤킬 오닐의 질문엔 "다른 모든 사람이 결정하도록 하겠다. 이발소에서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며 "경기에 나설 때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나간다"고 답했다. 제임스에게 통산 득점 1위를 내준 압둘 자바는 "기록이 충분히 깨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임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NBA에 진출했고, 곧바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렇게 20년이 지났다. 그가 경기하는 방식, 그가 지속하고 지배해 온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르브론이 스포츠에서 가장 신성한 기록 중 하나를 깬 것을 축하한다. 이는 그가 리그에서 20시즌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온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업적"이라며 "놀랍게도 그는 계속해서 경기에 나고 있고, 그의 농구 역사가 여전히 쓰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엄청난 기록을 깼다"며 "압둘 자바, 빌 러셀을 비롯해 앞선 다른 선수들과 함께 국가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고 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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