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ICC 체포선상 오른 러 여성은 누구?… 우크라 입양아 등 자녀만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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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18 23:29
업데이트 2023-03-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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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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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인권 담당 위원을 면담한 사실을 전한 모스크바 타임스 보도. 모스크바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2021년 러 아동인권위원 임명… ‘아동 납치 정책’을 ‘구조활동’으로 둔갑하는 데 앞장선 혐의
러시아 폭격에 폐허된 우크라 마리우폴서 남자아이도 입양… “계속 일할 것”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그와 함께 이름을 올린 러시아 여성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아동 불법 이주 등 혐의로 ICC 체포 선상에 오른 마리야 리보바-벨로바(38)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타 교사 출신의 정치가 리보바-벨로바는 지역 정치인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했으며 러시아 정교회 사제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

SNS에 비친 그의 모습은 애국심이 넘치는 독실한 종교인 정도의 이미지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사진만 보면 얼핏 아동 인권을 담당할 적임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리보바-벨로바는 2021년 러시아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임명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맡긴 ‘임무’를 뻔뻔하게 수행해나가기 시작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에 따르면 리보바-벨로바가 맡은 주요 임무는 우크라이나 아동을 납치해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는 ‘아동 납치 정책’을 구조 활동으로 둔갑시키는 것이었다.

지난 1월 러시아 국방 채널에서는 러시아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소녀의 춤과 노래에 맞춰 박수를 보내는 리보바-벨로바의 모습이 방송됐다. 리보바-벨로바는 “도네츠크 출신의 나스탸는 우리가 양부모를 찾아준 아이 중 한명”이라며 “꿈꿔오던 대가족과 고양이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푸틴 대통령 앞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출신 남자아이를 직접 입양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리보바-벨로바는 “마리우폴에서 온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됐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그게 핵심”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러시아 언론들 사이에서 ‘필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마리우폴 남자아이는 리보바-벨로바의 18번째 입양아다. 친자녀 5명을 더하면 리보바-벨로바의 자녀는 총 23명에 달한다.

러시아 영자지 모스크바 타임스는 RBC 뉴스 웹사이트를 인용해 리보바-벨로바가 어떤 제재가 부과되더라도 자신의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보바-벨로바는 “국제 사회가 우리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감사하고, 우리가 그들을 전쟁 지역에 내버려두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나라, 심지어 일본으로부터 저에 대한 제재가 있었다. 지금은 체포 영장이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우리는 계속 일하고 있다”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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