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보험·카드사, 지난해 CEO 연봉 ‘30억 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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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0 06:42
업데이트 2023-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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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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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몽윤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뉴시스



현대해상 회장 29억4000여만 원·삼성카드 대표이사 18억여 원
금융당국, 카드·보험 ‘임원 성과급 체계’ 점검해 자제 압박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보험회사와 카드회사 임직원들이 거액의 성과급을 수령하면서 최고경영자의 연봉이 최대 3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임원진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15억9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이 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10억98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보험사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이들 임원의 연봉에는 거액의 상여금이 반영됐다.

정몽윤 회장의 연봉 29억4300만 원에는 상여금이 무려 20억3800만원이 포함됐다. 홍원학 대표이사의 연봉에는 상여금 9억4600만원, 전영묵 대표이사의 연봉에는 6억1000만원, 조용일 사장의 연봉에는 8억1300만원, 김정남 대표이사의 연봉에는 5억9000만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보험회사의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만 따지면 현대해상이 7억6100만원으로 1위였으며 삼성화재(5억1400만원), 삼성생명(4억9800만원), DB손해보험(3억3000만원), 한화생명(3억2900만원) 순이었다.

카드회사의 경우 지난해 임원진 연봉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상여금 10억15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8억600만원으로 최다였으며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연봉 12억1700만원(상여금 6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6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가 2억4400만원, 우리카드가 1억4900만원, 국민카드가 1억4700만원이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회사와 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으며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금융회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말에 임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였다.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60% 내외를 성과급으로 정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들 업계는 올해는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좋지 않고 금융당국의 강력한 경고까지 받은 상황이라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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