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맹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합의…美처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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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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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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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교통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지척… 7월 저장고 완공
우크라에 서방 무기지원 "상황 악화시켜" 주장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지속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동맹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영 TV 인터뷰에서 전술핵 배치에 관해 "전혀 문제 없다. 미국은 수십 년 간 전술핵무기를 동맹에 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해 왔다"며 "핵비확산 합의를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개시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러시아 군에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 협조해 왔다. 또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미국와 유럽 서방진영의 안보협력기구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가 서방 진영을 겨냥해 핵위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재차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수 대와 10대의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고,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2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대한 핵 위협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국정연설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분쟁 장기화 시도"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지원이 상황을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군산 복합체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물량의 3배에 달하는 탄약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1600대의 전차를 생산하는 등 러시아의 전차 수가 우크라이나의 3배가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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