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동행 사진 공개에도 법정서 “여행 가면 다 친한가”…유동규 “거짓말 좀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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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4-01 11:46
업데이트 2023-04-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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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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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15년 1월 당시 해외 출장을 함께 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와 김문기(오른쪽)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마주 앉아 있는 모습.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 제공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는 발언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서 “패키지 여행 갔다고 다 친한가”라며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재차 주장했다. 검찰이 제시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에 대해선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가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에선 오랜 기간 동지 사이였던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이 각각 피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제시한 2015년 호주 출장 동행 사진을 두고 ‘패키지 여행’에 비유하며 “‘여행을 갔으니 친하겠네’란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검찰이 제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도 없고 마주하는 장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사진) 프레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아는 사이다, 모를 수 없는 사이다’를 판단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리모델링 토론회에 두 사람이 함께 참석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참석자가 많았고 김 전 처장 역할이 없어 서로 접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왼쪽)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과 2015년 뉴질랜드의 한 공원에서 손을 서로 잡으며 찍은 사진. 국민의힘 제공



반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에 대해 거짓말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 ‘(시장님이) 쉬러 가니까 좀 챙겨드려라’고 했다”면서, 김 전 처장이 출장에 동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정 실장이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을 선언한 시장이 (해외 출장을 나가) 골프장 간 게 소문나면 어떡하냐’고 해서 보안 유지할 사람을 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 시장 비서 A 씨 등 세 사람만 요트를 빌려 바다낚시를 했다며 “이 대표가 참돔을 잡았으니까 기분이 좋았겠다고 (내가) 생각했다”며 “내가 와이파이라는 용어를 모른다고 했더니 이 대표가 핀잔을 준 적이 있다. 그때 옆에서 웃으면서 있었던 사람이 김 전 처장”이라고 했다.

또 김 전 처장이 2010년 3월에도 이 대표와 통화하는 사이였다고 증언했다. 당시 분당에서 열린 리모델링 설명회에 성남시장 후보자이던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참석했고 이때 김 전 처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이재명이랑 따로 통화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 전 유 전 본부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거짓말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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