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백악관 폭발’ AI 가짜뉴스에… 美증시 출렁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3 11:20
  • 업데이트 2023-05-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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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 사진은 ‘가짜’입니다 22일 SNS에 급속하게 퍼졌던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근처 폭발 사진. 마치 펜타곤 인근에 대형 폭발이 발생해 불길이 치솟는 듯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이미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 캡처



SNS로 가짜이미지 급속 확산
러 관영매체도 검증없이 유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만든 가짜이미지가 22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삽시간에 확산하면서 미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짜 펜타곤 사진에 이어 백악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연기를 내뿜는 또 다른 이미지까지 SNS에 퍼지면서 ‘AI 발 가짜뉴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CNN·MSNBC·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쯤 @CBKNews121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계정이 트위터에 펜타곤과 비슷하게 생긴 직사각형 건물 옆에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처음 공유했다. 이후 3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러시아 관영 매체 RT의 트위터 계정이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를 게재했고, 블룸버그뉴스 피드를 사칭한 트위터 계정도 “펜타곤 단지 근처에서 큰 폭발”이라고 해당 이미지를 유포했다. 하지만 펜타곤이 위치한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는 “펜타곤 보호구역이나 근처에서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위험은 없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가짜 펜타곤 이미지가 확산한 후 온라인상에는 이를 모방해 백악관이 불타고 있는 가짜 이미지도 빠르게 확산했다.

펜타곤이 불타는 가짜이미지가 유포되면서 시장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6분부터 10분까지 약 80포인트 하락했다가 3분여 뒤 회복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6% 하락했다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DC 주변 어디에도 실제로 있는 건물이 아니다”라며 AI로 합성된 증거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하니 파리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교수는 CNN에 “AI로 합성된 전형적 특징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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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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