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공조체계 업그레이드… 협력 의제, 첨단기술로 확대될 것”

윤 대통령,국무회의서 G7 성과 공유
“원폭피해자 고국에 초청할것” 언급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5월 ‘슈퍼 외교 위크’를 정리하며 안보와 경제의 국제연대 확보, 국제사회에서 한국 역할의 강조, 한·일 관계의 회복 등 4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만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를 한국에 초청하겠다며 다음 달 5일 출범을 앞둔 재외동포청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모든 외교 행위는 자유와 법치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야 한다”며 “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책임국가, 글로벌 기여국가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수행해야 할 외교, 그리고 국익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안보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북핵’을 꼽으며, “(G7 국가, 초청국) 모두가 한목소리로 핵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북한의 불법 행동을 규탄했으며, 한국의 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한·미·일 3국 간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안보공조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세 나라의 협력 의제도 미래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성과로 공급망의 ‘다변화’를 꼽으며 “양자회담 때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 번째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우리의 기여와 책임에 관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하기만 하면, 원자력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그린 에너지”라며 “우리의 원전 시공과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탈탄소 에너지 전환 대열에 나서는 국가들과 국제적 원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복원을 성과로 꼽은 윤 대통령은 “양국은 이제 미래로 함께 나아가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조만간 고국에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재외동포에 대한 보호와 지원, 그리고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