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이상저온에 4.4만㏊ 농작물 피해… 5년새 최대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11:41
  • 업데이트 2023-06-02 11:43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서 2만1772㏊ 규모 타격
전체 피해중 과수 비중 84.5%

정부, 복구비용·저리 대출 지원
피해 보험료도 신속 지급 방침

농민 “수확량 급감… 지원확대를”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지난 4월 영하권 추위가 잇따라 나타나는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본 농작물이 전국적으로 4만4830㏊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축구장(0.714㏊) 약 6만2788개 면적에 해당한다. 경북이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올해 전국 피해 면적은 최근 5년(2018∼2023년) 사이 가장 많은 편이다. 정부가 복구계획을 수립해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일부 농민단체는 “적잖은 타격을 입어 재기마저 어려운 농가가 많다”며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문화일보 5월 9일자 9면 참조)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시·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정밀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4만4830.9㏊에 걸쳐 농작물 이상저온 피해가 확인됐다. 지난 3월 이상고온으로 개화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 7∼9일과 27일 곳곳에서 영하 1∼3도로 기온이 떨어지고 서리가 내려 과수 꽃눈과 새순이 동사하고 양파, 감자 등이 고사하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과수가 피해가 커 농민들 사이에서 벌써 수확기 과일 가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수는 3만7908.6㏊로 전체 피해 농작물의 84.5%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양파, 감자 등 전작물이다. 사과 1만8824.8㏊, 배 6439.1㏊, 복숭아 5334.8㏊, 자두 3347.9㏊, 포도 1536.9㏊ 순으로 피해가 컸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2만1772.1㏊로 전국의 절반에 육박하는 48.5%로 나타났으며 전남 8363.2㏊, 충북 3781.6㏊, 전북 3312.8㏊, 경남 2259.0㏊ 순으로 조사됐다.

농작물 이상저온 피해는 전국적으로 2019년 7200㏊, 2020년 4만3554㏊, 2021년 2만7700㏊였으며 지난해에는 과수 개화기 등 봄철 기온이 높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농약대·대파대·생계지원비 등 복구비를 지원하고 농가 단위 피해율이 30% 이상인 가구는 대출 중인 모든 농업정책자금에 대해 최대 2년간 상환을 연기하고 이자를 감면하기로 했다. 사과 2700만 원(1㏊당), 배 2800만 원(〃) 등 품목별로 경영비 수준의 자금을 연 1.5%(고정금리)로 지원하고 보험료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2020년 피해 당시 986억 원을 농가에 지원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1000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농민단체들은 실질적인 보상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 후계 농업 경영인 경북도연합회 관계자는 “이상저온 피해 과수 열매는 착과가 되더라도 터지는 현상이 비일비재해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를 본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보장률을 현행 50%에서 7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경북도를 비롯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특별지원금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천학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