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정보당국자 “미국 정부 ‘UFO 잔해 확보 의혹’ 공개해야” 요구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5 05:21
  • 업데이트 2023-06-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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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다룬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 묘사된 UFO의 모습



전 국방부 정보담당 부차관보 “국민도 알 필요 있어… 기술 혁신 등에 도움될 수도”


전직 미국 고위 정보당국자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미국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가 추락한 외계 비행체 잔해를 확보, 기술을 분석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음을 알리는 증언들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리스토퍼 멜론 전 미국 국방부 정보담당 부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에서 “정부가 UFO 추락 잔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공개할 때”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멜론 전 차관보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고, 미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국장 등을 지냈다. 외계 문명의 과학적 증거를 찾고자 하버드대 교수 등이 주축이 돼 발족한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객원 연구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멜론 전 차관보는 “‘미확인 비행체’(UAP·UFO 대신 미국 정부가 쓰는 용어) 목격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투명성이 많이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아직 언급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며 “그것은 UAP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추락한 UAP의 잔해를 회수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정부가 그에 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역공학’은 완성된 물건을 분석해 적용 기술을 파악하는 분석 공학이다.

멜론 전 차관보는 자신이 외계 비행선의 잔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미 정부의 비밀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증인 4명을 미 국방부 산하 조직인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에 알린 적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AARO는 지난해 미 하원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에 설립된 UAP 식별 및 조사 담당 조직이다.

멜론 전 차관보는 AARO를 신뢰하지 못하는 다른 정보 소식통이 자신에게 접촉해 역공학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정부 비밀 프로그램의 세부 정보를 알려준 사실도 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정보기관 감사실이나 의회 감시위원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멜론 전 차관보는 “나는 항상 대중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나는 최근 숙고 끝에 대중이 진실을 알 ‘필요’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신이 관련 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외계 기술이 인류의 것과 다른 차원일 경우, 성공적인 역공학 프로그램은 좋은 방향으로 에너지, 교통, 소재 기술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1년 UAP 연례보고서에서 UAP가 외계 생명체나 중국·러시아 등과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낸 보고서에서는 2021년도 UAP 보고서 이후 관측된 366건의 UAP 중 171건의 유형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63건은 풍선, 26건은 드론이었으며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한편, 공화당 소속 팀 버쳇 하원의원도 지난 3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엔가 우리는 (외계) 비행선을 회수한 적이 있고, 아마도 (외계) 존재들도 회수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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