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발기부전,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져…혈관에 문제”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21:31
  • 업데이트 2023-06-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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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美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의대 연구팀, 남성 800명 대상 연구 결과
“조금이라도 발기에 문제 생기면 의사 찾아 회복 방법 상의해야”


중년 남성의 발기 부전이 인지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타일러 벨 교수 연구팀이 남성 800여 명(평균 56세)을 대상으로 발기 기능·성적 만족도와 기억력·사고력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연구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남성들이 56세, 61세, 68세가 되었을 때 기억력 등 인지기능을 테스트하며 발기 기능, 성적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도 시행했다.

그 결과, 56세 때 발기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기억력과 실행기능의 처리 속도(processing speed) 점수가 낮게 나왔다. 연구 시작 때부터 발기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시간이 가면서 인지기능 저하가 더 크게, 그리고 더 빠르게 진행됐다. 발기부전이 왜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발기와 인지 기능 모두에 중요한 미세혈관의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발기 기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발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의사를 찾아가 발기 기능 회복 방법을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이에 대해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비뇨·신장 연구소의 비뇨의학 전문의 라에브티 볼 박사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를 방치하면 발기 기능만이 아니라 전신의 혈관 질환이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과음, 심리적 요인들과 연관이 있지만, 신체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 같은 혈관의 문제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학 학회(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 학술지 ‘노인학’(The Gerontologist) 최신호에 발표됐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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