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방지 위해 ‘국제전화 차단’ 홍보하는 중국 경찰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9 23:08
  • 업데이트 2023-06-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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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의 한 경찰서에서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있다. AP 뉴시스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혹은 메신저 피싱 등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범죄 단체의 진원지가 대부분 중국 등지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찰들도 자국민들의 피싱 사기를 막기 위해 ‘국제전화 차단’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소 3개 성(省)에서 경찰들이 평소 국제전화를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해외에서 걸려 오는 모든 전화를 차단하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지난 3일 장쑤성의 쉬저우와 롄윈강 지역 경찰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긴급 알림! 해외로부터 오는 전화는 끄세요”라며 국제전화 수신 기능을 끄는 방법을 안내했다. 두 지역 경찰은 “공안부의 사기 방지 센터는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필요가 없다면 사기당할 위험을 줄이고 당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해당 수신 기능을 아예 꺼버릴 수 있다고 안내한다”고 전했다.

푸젠성 산밍 경찰도 지난주 주민들에게 같은 공지를 했다.

또 지난달 말 산둥성 웨이팡 경찰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에 보이스피싱에 대처하는 방법을 안내한 공안부의 안내 영상을 올리며 중국 3대 통신사 고객이 국제전화 수신을 차단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지난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현지 3대 통신사는 모든 국제전화 수신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신저 사기로 의심되는 사례. 해외 사용자라는 주황색 표시가 뜬다. 카카오톡 캡처

중국 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의 여러 도시 경찰은 자녀가 사기의 공범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녀의 스마트폰에서 암호화된 메시징 앱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통신 사기에 대처하는 당국의 고압적인 접근 방식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앞서 2021년 3월 공안부가 개발해 전국적으로 출시된 사기 방지 앱은 강제 설치와 데이터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불만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30일 왕샤오훙 공안부장은 통신 사기 대처와 관련한 고위급 회의에서 “중국은 사기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둬야 한다”며 “우리는 범죄자의 오만을 단호히 깨트리고 통신, 온라인 사기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안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통신 사기 46만4000건이 해결됐다. 이는 전년보다 5% 늘어난 규모다.

한편 한국의 보이스 피싱과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연간 5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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