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들으면서 기면증 호전되고 표현력 되살아나…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맨 왼쪽이 필자, 맨 오른쪽이 이구연 원장. 필자 제공

■ 고맙습니다 - 이구연 바디유 수면 아카데미 원장

나는 엄마, 아빠께 사랑받으면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귀여움을 받은 기억이 남지만, 어느 날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서울교회에서 운영하는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호산나대(아가페타운)에 입학하고 서울교회의 사랑부로 출석했다.

수년 전 어느 날, 이동귀 학장님의 소개로 친구들과 선후배들 10여 명과 같이 이구연 바디유 수면 아카데미 원장님의 뇌 호흡 치료를 받게 됐다. 이름하여 ‘바디유(Body-Eu)’라는 수업이었는데, 원장님께서 봉사활동으로 매주 일요일 1시간씩 강의해 주셨다. 그 수업에 대한 재미가 살아나면서 2배로 강의해 달라고 했는데, 실습과 학습을 겸하여 수업해주셨다.

매번 바디유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기면증이 있다는 사실이다. 귀 대신 머리로 소리를 듣는다거나, 두꺼비와 개미처럼 배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습관, 손가락을 이용해 눈 움직이기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바디유 수업을 들으면서 상대성이론을 주장한 독일 태생의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떠올랐다.

그중에서 아인슈타인의 명언은 이렇다.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면 1시간이 1초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으면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상대성이다.’ 니체의 경우에는 ‘위버멘슈’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그 뜻은 초인, 즉 초능력자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떠올리면서 글을 쓰거나 시를 썼다.

예전에는 상대방을 보면 얼굴을 들기가 어려웠는데 바디유 수업을 통해 몸과 정신이 변화하면서 표현력이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이고, 수치심도 사라져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과 선후배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서울 압구정 소망교회에서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례발표도 했다. 만약 바디유가 전 세계로 번진다면 바디유는 글로벌 교육으로 도약하는 셈이다. 내 몸의 신체적 변화로 말하자면 기면증이 호전되고, 정신적으로 표현력이 생겨나 직장에서 일을 잘한다는 칭찬도 받았다. 뇌 호흡치료라 불리는 바디유 수업은 우리 같은 처지에 있는 남녀노소에게 꼭 필요한 수업이다.

얼마 전 원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4년 만에 원장님께서 통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바디유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글을 쓰거나 시를 써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글과 시를 쓰기로 했다. 앞으로도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글과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시 한 편 쓴 것을 소개한다. 제목은 ‘오늘을 달리며’다.

지나간 날에 힘없이 삶을 살던 그는／기운이 넘쳐나고 지치지 않는 삶을 위하여／오늘을 달린다.

보잘것없는 불행의 시기는 지났지만／그래도 힘들고 지친 인생을 살던 그는／행복한 삶이 다가오길 바라며／오늘을 달린다.

고단한 삶을 살았던 그는／지친 일상을 멀리하며／모든 일이 순조로워지는 삶을 위하여／오늘을 달린다.

행복하면서도 순조로운 삶을 위해／달려왔던 그는 쉴 틈 없이／오늘을 달린다.

비록 지적장애가 있지만, 이구연 원장님으로부터 바디유 수업을 듣고 나서 부족하나마 신문에 글도 쓰게 됐고 시도 게재할 수 있게 됐다. 이 지면을 빌려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신준하

‘그립습니다 · 자랑합니다 · 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메일 : phs2000@munhwa.com　
△ 카카오톡 : 채팅창에서 ‘돋보기’ 클릭 후 ‘문화일보’를 검색. 이후 ‘채팅하기’를 눌러 사연 전송　
△ QR코드 : 독자면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일보 카카오톡 창으로 자동 연결　
△ 전화 : 02-3701-5261
▨ 사연 채택 시 사은품 드립니다.
채택된 사연에 대해서는 소정(원고지 1장당 5000원 상당)의 사은품(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