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경기 양평군청에서 전진선(오른쪽) 양평군수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지역 상생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각자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평군청 제공
양평=박성훈 기자
경기 양평군이 유명 사찰과 순교지 등을 활용한 종교 여행 마케팅에 나선다. 용문사와 사나사, 양근성지, 성경의 벽 등 곳곳에 종교와 관련한 다양한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양평군은 지난 6일 경기관광공사와 지역 상생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평 지역에는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와 관련한 관광자원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대표적으로 신라시대에 창건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용문사와 고려 사찰인 사나사의 경우 지금도 불교 신도는 물론 용문산을 찾는 이들이 한 번씩 들르는 관광코스다.
양평읍 오빈리 강변에 자리한 양근성지는 우리나라 천주교 도입 초창기 주역으로 손꼽히는 권일신, 권철신이 태어난 곳으로 당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다 이곳에서 순교한 바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평군 서종면에 자리한 청란교회는 기독교 명소로 꼽힌다. 푸른 달걀 모양의 작은 예배당과 기독교와 관련한 여러 조형물이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총 83m의 스테인레스 강판으로 만든 벽에 성경 신·구약 150만 자를 새긴 ‘성경의 벽’도 관광객의 눈길을 붙잡는다.
양평군과 경기관광공사는 협약을 토대로 종교시설을 활용한 영성 투어 상품개발 및 지원에 나서는 한편,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홍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내 관광 콘텐츠 발굴, 양평공사가 대행관리하는 공공시설을 활용한 관광사업 발굴, 국내외 MICE행사 공동 유치 및 개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양평은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3대 종교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소들이 자리잡고 있는 영성 관광의 최적지"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기 동부권의 주요 관광지인 양평이 영성 관광으로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관광은 유·무형 자원의 연결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양평의 천혜 자원과 접근성, 경기관광공사의 전문화된 콘텐츠와 축적된 관광 노하우를 결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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