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기엔 하늘길 배기 오염 줄이는 특별한 기름이 들어간다[SKY TRAVEL]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5 14:20
  • 업데이트 2023-09-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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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증 운항을 위해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가 급유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 SKY TRAVEL-깨끗한 하늘길 만들기 앞장 선 대한항공

2017년 국내 최초 지속가능 항공유 도입
shell로부터 5년 SAF 공급 MOU 이어
GS칼텍스와 SAF 국내 도입 위한 실증 연구 나서


전 세계 상공을 수없이 가로지르는 비행기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요구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비행기 여객 수요가 날로 증가하면서 항공사들은 친환경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어떻게 하면 더 깨끗한 하늘길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서비스와 쾌적성만큼이나 항공사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우리나라 항공사 중 ESG의 선두에 선 기업은 대한항공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급유된 바이오항공유(SAF).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SAF에 관심 있는 이유=대한항공이 환경 측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항공유’의 체질을 바꿔나가는 것이다. 시작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미국 시카고와 인천 구간에서 ‘지속가능 항공유(SAF)’를 사용한 운항이었다. 지난 2월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 SAF를 도입하는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SAF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SA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항공업계의 탄소 감축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산업 부생가스 등 대체 원료로 생산한다. 소비의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 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 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 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 중립(Net Zero·넷제로)’ 목표를 설정했다. 자연스럽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SAF 생산 및 공급 증대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생산시설 부족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왼쪽 세 번째)과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두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쉘로부터 SAF 안정적인 도입·GS칼텍스와 실증 연구 운항도=대한항공은 2026년부터 5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의 공항에서 쉘(shell)로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우선 공급받는다. 지난해 쉘과 지속가능 항공유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따른 결과다. 대한항공은 또 안정적인 SAF 수급을 위해 국내 에너지 기업과도 손을 잡고 있다. 지난 6월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 국내 최초로 바이오 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했다. GS칼텍스의 바이오 항공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했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실증 연구 운항으로 바이오 항공유의 국내 도입을 위한 품질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바이오 항공유는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지만 국내외 정책과 규제,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 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 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기자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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