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경기 살아난다… ‘상품권 시세’ 꿈틀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8 11:44
  • 업데이트 2023-09-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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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두둑이 준비하세요”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올 추석을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전국 16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추석 상품권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 유통업계 실적 반등 기대감

‘청탁금지법’ 완화로 내수 숨통
백화점 상품권 많이 풀리면서
환전소 할인율 1주일전보다 ↓
업계 “명절 특수 잡아라” 화색


명절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백화점 상품권의 시세가 추석(9월 29일)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상 설,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백화점 상품권이 시장에 많이 풀려 시세도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반면 올해 추석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6일 연휴까지 시행돼 소비 진작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상품권 시세가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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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명동 등 주요 상품권 환전소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10만 원 상품권 할인율(매입 기준)은 3.78%, 3.35%, 3.95%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10만 원 상품권을 환전소에 팔면 9만6220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상품권 할인율이 커지면 상품권 시세는 떨어지고, 할인율이 낮아지면 시세는 오르는 셈이다. 일주일 전인 10일에는 상품권 할인율이 롯데 3.9%, 신세계 3.8%, 현대 4%로 나타나 추석이 다가올수록 상품권 시세는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설(1월 22일)을 앞둔 1월 17일에는 상품권 할인율이 롯데 3.8%, 신세계 4.2% 등 상품권 시세가 지금보다 낮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한도가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라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상품권 시세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5∼30일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인기 추석 선물을 조사한 결과 상품권(37.7%·중복응답)이 과일(37.7%)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석 같은 설문조사 결과와 견줘 구매 의향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도 상품권(+3.4%)으로 집계됐다. 롯데 유통 채널에서 지난해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2020년 대비 1.4배가량 늘어 해가 갈수록 상품권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롯데멤버스는 설명했다. 주류(+3.2%), 과일(+3.1%), 건강기능식품(+2.1%), 정육(+2.8%), 가공식품(+1.9%) 등 다른 선물세트 구매 의향도 지난 추석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에 온기가 돌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반등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추석 선물 예약판매 매출은 한우, 굴비 등 고가 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0∼100%가량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컬리, SSG닷컴 등 e커머스 업체들도 비대면 선물 문화 확산에 발맞춰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새로 출시하는 등 특수 잡기에 분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이어지는 10월 초 가을 정기세일에도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열어 소비 진작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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