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백자 모습 닮은 ‘달항아리 케이크’ 파격 비주얼… 생과일·자몽·초콜릿 맛[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9 09:10
  • 업데이트 2023-09-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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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달항아리 케이크 안과 겉 모습.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우나 하우스’

숨 가쁘게 바뀌어 가는 한국의 디저트 시장 안에서도, 기본이 탄탄한 맛을 구현하는 브랜드들은 조용히 그들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색소를 더해 만든 알록달록한 색감의 디저트나, 밸런스를 무시하고 볼륨만 키워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괴식에 가까운 디저트들이 SNS에 노출돼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맛과 품질에 집중하는 클래식한 디저트들이 주목받게 됩니다. 취미와 창업을 위해 제과제빵 교육을 제공하는 아카데미가 명맥을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아카데미는 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로드숍의 형태가 있고, 교육 공간과 매장을 함께 두고 있으면서 특정 요일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간헐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습니다. 우나스(UNAS)는 이은아 파티시에의 감각적이며 기본기가 탄탄한 품목들을 다양하게 선보여왔습니다. 때때로 창작성이 뛰어난 디저트들을 팝업으로 판매했습니다. 처음 우나스가 문을 열었던 2016년에는 주로 클래식 디저트를 재해석해 만들어 낸 메뉴를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위 ‘디테일이 강한 파인 디저트’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확실히 향이나 구조의 세밀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로드숍 판매 대신 팝업으로 오이스터 밀푀유나 시즌 한정인 단호박 파운드 등 형태감과 계절감을 앞세우고 분자 요리 형식을 닮은 도전적인 기법을 사용한 창작 디저트를 주로 선보였습니다. 우나스가 소비자들을 보다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이달 초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가스트로 테이블에 ‘우나 하우스’란 브랜드로 처음 외부 론칭을 했습니다. 감각적이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맛을 추구하는 이 우나 하우스는 이은아 파티시에와 남호영 대표, 우나스 팀과 브랜드 빌더 팀이 함께 만들어 낸 브랜드로 그간 팝업을 통해 사랑받았던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단호박 파운드 케이크, 쿠키와 같은 품목 외에 비주얼 쇼크를 불러일으키는 신제품도 선보였습니다.

파격적인 형태감과 비주얼 그리고 완성도 높은 설계의 맛을 표현하는 이 파티시에가 내놓은 달항아리 케이크가 바로 그것입니다. 생과일, 얼그레이와 자몽, 초콜릿 등 3가지 맛으로 만든 이 케이크 외관은 잘 빚어진 고운 백자 달항아리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겉면은 생크림 케이크로 샌드를 해 단아한 빛을 연출했는데, 안은 과육이 담뿍 들어 있습니다.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돌림판이 마치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물레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생크림 케이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의 맛에 충실하면서 퀄리티를 지키는 제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생과일 달항아리는 깔끔한 생크림 맛과 피니시가 돋보이며, 속 안을 켜켜이 채운 촉촉한 시트와 더불어 제철인 멜론의 달콤한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누구나 특별하게 느낄 비주얼에다 대중적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친숙한 맛이 선물용으로도, 파티용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unahausofficial/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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