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선진국 도약하려면… ‘도전적 질문’ 던지며 시행착오 쌓아야”[문화산업포럼 2023]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2 11:48
  • 업데이트 2023-10-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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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산업포럼 2023 - 이정동 서울대 교수

“벤치마크 되려는 의지 필요
인과관계 추론 AI 등 도전을”


우리나라가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태껏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전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을 통해 성장 가도를 달렸던 우리나라의 전략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정동(사진)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화산업포럼 2023’ 1세션에서 ‘기술선진국의 자격: 독창적 질문을 던지는 국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시행착오를 불사하는 도전 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축적의 시간’의 저자인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선진 기술을 따라 하면서 선진국 수준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성장해 왔지만, 지금은 따라잡을 선진 기술이 없는 상태”라며 “스스로가 벤치마크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방법의 하나로 도전적 질문을 던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런 거 한번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하며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다른 나라보다 더 잘 실행하는 것만으로는 기술선진국이 될 수 없고, 기존의 알려진 기술로드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최초의 질문을 던지면서 조금씩 치열하게 시행착오를 쌓아나가야 한다”며 “과학기술 분야별로 도전적 질문을 던져 남들이 갖지 못한 고유한 기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현시점에서 해법이 보이지 않지만, 기술주권의 초석이자 미래 핵심전략기술의 싹이 될 10대 질문을 소개했다. △집적회로 기술로 양자컴퓨팅 구현 △암호화된 데이터로 인공지능(AI)과 소통 △효소처럼 뛰어난 수소생산 촉매 제조 △인과관계를 완전히 추론하는 AI 개발 △인간처럼 인지구조를 스스로 생성하는 AI 개발 △항체를 설계할 수 있는 AI로 인간의 적응 면역계 메커니즘 이해 △세포가 노화를 전파하는 메커니즘 이해 △초미세·초전력 반도체 생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 제조 △한 번 충전에 1만㎞, 10년 가는 배터리 제조.

이 교수는 “기술선진국들은 공통적으로 이러한 도전적인 질문들을 많이 던지면서 시행착오를 쌓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각 분야에서 도전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실험해 나가야 한다”고 환기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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