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반전매력’에 빠져 연애[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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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최성수(33)·김하연(여·29) 부부

저(하연)는 남편의 ‘반전매력’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됐어요. 취업준비생 시절 친구와 함께 간 모교 DJ 파티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당시 남편이 자기 친구와 합석을 제안했고, 이에 응하면서 첫 만남이 이뤄졌죠. 사실 그때 제 친구가 외로워했는데, 남자친구를 만들어줄 목적으로 합석 제안을 받아들였죠. 결과적으로 그날 합석한 사람과 제가 결혼하게 됐지만요. 하하.

남편 첫인상은 ‘선수’라는 느낌이었어요. 파티를 마치고 2차 장소로 옮길 때 남편이 갑자기 제 손을 잡더라고요. 아주 자연스럽게요. 그래서 이런 게 거리낌 없는 사람인가 싶었죠. 그러다 남편이랑 단둘이 공원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게 됐어요. 이것 역시 제 친구와 남편 친구, 둘이서만 대화할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자리를 피하다가 만들어진 자리였어요. 그때 남편이 평소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 대해 설명하더라고요. 많이 놀랐어요. 그 책이 저의 인생 책이었거든요. 처음 만난 여자 손을 아무렇지 않게 잡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에 반전 매력 소유자였던 거죠. 그날 이후 남편은 당시 저도 읽지 않았던 ‘미움받을 용기 2’를 읽고 감명 깊었던 문구를 적어왔어요. 저에게 알려주려고요. 감동 받았죠. 그렇게 반전 매력에 끌려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어요.

연애하면서 저보다 아버지가 남편을 더 좋아하게 됐어요.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졌는데, 아버지가 사정상 어머니를 챙길 수 없었어요.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어머니(장모님)를 챙겼어요.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제 남자친구를 좀 지켜 보자는 입장이었는데, 남편의 그날 모습에 바로 결혼 허락이 떨어졌죠. 아버지는 지금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부를 만큼 사랑해주세요. 저희 아버지도 저처럼 남편의 반전 매력에 빠진 거죠.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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