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협치 강조한 윤 대통령, 영수회담 응해야”…이재명 제안 거들기

  • 문화일보
  • 입력 2023-09-30 11:17
  • 업데이트 2023-09-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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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민생 영수회담’ 제안 후 여야 입씨름 이어져
국민의힘 “민생 챙기려면 여야 대표 회담 제안 응하라” 역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을 둘러싸고 여야 입씨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담에나 응하라”고 일축했으나, 이번엔 민주당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까지 나서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께서는 취임 전부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실천을 약속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원내 제1당(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제안)을 즉각 수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여야는 정기국회 회기 동안 정쟁을 중단하고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관계, 외교를 살려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여야가 관련 법안을 합의 처리하고, 예산 심의에 만전을 기해 법정기일 안에 예산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이 자리를 깔아줘야 한다는 취지다.

박 전 원장은 “1년반 동안 협치 없는 실패한 정치로 총체적 국가 재난시대가 도래케 했다면 이젠 여야 영수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국회에서 밤을 세워가며 소통 조정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흐트러진 실타래, 꽉 막힌 정국을 여야 영수회담으로 풀어야 민주주의도, 민생경제도, 남북관계도, 외교도 성공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영수회담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이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에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 윤 대통령께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여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대통령실에서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을 “뜬금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시도 때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온갖 악담을 쏟아내고, 조금만 수 틀리면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해임건의와 탄핵을 일삼으면서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하자는 저의가 궁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도 못 들은 척하면서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도저도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장관 탄핵과 총리 해임 건의는 물론이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서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을 하는 건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분명히 ‘정쟁’이 아닌 ‘민생’을 가리키고 있다. 그래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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