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병우(왼쪽)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5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에서 말복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협축산경제 제공
경마팬들에게 사랑받으며 명예롭게 은퇴했던 경주마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5일 농협축산경제에 따르면 국내 최대 농축산 테마파크인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이르면 10월 말부터 은퇴한 명예 경주마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와 협력 중이다. 이날 농협축산경제와 한국마사회는 축산 부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하나로 경기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에서 ‘말복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참석해 안성팜랜드 현장을 둘러봤다. 양 측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명예 경주마 휴양 사업을 위한 협력·지원 △말복지 증진 사업 발굴 및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 내용인 명예 경주마 휴양 사업은 경마팬들의 사랑받다가 은퇴한 명예 경주마들이 푸른 초지에서 쉴 수 있도록 휴양처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와 함께 방문객들이 명예 경주마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본격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성팜랜드는 수도권 내 위치해 접근이 쉽다. 푸른 초지, 가축체험, 가을 코스모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명예 경주마 관람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국내 테마파크로는 처음으로 은퇴 경주마에게 휴양을 제공하고 관상마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휴양하게 될 명예 경주마는 한국마사회에서 주관하는‘명예경주마 선정 협의회’에서 선정된‘청담도끼’다. 청담도끼는 지난해 은퇴 전까지 22개 대상경주에서 9승을 기록하며 총 상금이 30억 원을 넘어섰다. 2020년에 거둔 2000m 기록 2분4초3은 11년 만에 거둔 한국경마 신기록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향후에도 명예경주마 심사를 거쳐 2027년까지 총 10필을 차례로 도입할 방침이다.
안병우 축산경제대표는 "경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명예 경주마들이 제2의 마생을 안성팜랜드에서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동물복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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