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참이라도 먹을 참?… 가을도 잠시 휴식[도시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3-10-27 09:12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시풍경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즈음엔 들녘이 가장 바쁘다. 본격적으로 서리가 내리기 전, 봄과 여름내 지은 농삿거리를 수확하고 갈무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밭 사이사이에 들어온 불청객인 잡풀들도 제거해 줘야 한다. 그래야 풀에 맺힌 씨라도 덜 떨어져 다음 해 조금이나마 풀이 덜 자라기 때문이다.

국회도 조경관리를 해야 하는 제법 넓은 뜰들이 여기저기 많다.
조경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한낮 작업 도중, 잠깐 쉬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사이사이 조그만 상자들도 보이는 것이 그 안에는 새참이 들어있을지도 모르겠다.
굵은 나무와 그 뒤의 아스팔트만 뺀다면 흡사 시골 들녘의 풍경이다.

아직은 초록이 가득하지만 곧 그 자리가 울긋불긋한 단풍색으로 바뀔 것이다.

■ 촬영노트

“왜 사진을 찍는 건데요?”
“아, 저 문화일보 기자인데요. 저희 신문에~~.” 설명이 끝나자
“그 제목이 뭐라고요?” “도시풍경이라는 연재물입니다.”
“뭐, 그럼. 이것도 풍경은 풍경이겠네.”
요샛말로 쏘∼ 쿨하신 직원분들의 흔쾌한 승낙을 얻고 돌아서며 혼잣말했다. ‘그렇지. 풍경은 풍경이지.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풍경이지.’
곽성호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