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서울 중구 명동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내고 있다. 연합뉴스
1인 현금 기부액 60만3000원 →58만9800원
2011년 조사 이래 첫 감소
올해 고액 기부가 상대적으로 줄면서 1인당 현금 기부액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경우 1인당 현금 기부액이 전년에 비해 16% 이상 감소했다.
16일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직전 1년간 기부자 1인당 평균 현금 기부액은 58만9800원으로 2021년(60만3000원)과 비교해 1만3200원(2.2%) 줄었다.
1인당 평균 현금 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2011년부터 2년 단위로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처음이다. 2011년 16만7000원이었던 현금 기부금은 편차는 있었지만 조사 때마다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통계청 측은 "기부자와 현금 기부 규모 자체는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고액 기부액이 줄고 소액 기부가 늘면서 1인당 평균 현금 기부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균 기부액이 큰 고소득 가구일수록 현금 기부액이 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가구의 1인당 현금 기부액은 74만9200원으로 2021년(89만6900원)보다 14만7700원(16.5%) 줄었다. 소득 500만∼600만 원 가구와 400만∼500만 원 가구의 현금 기부금도 같은 기간 각각 4만2500원(6.9%), 4만1800원(7.1%) 줄어든 57만1600원과 54만56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득 100만∼200만 원, 200만∼300만 원 가구의 평균 현금 기부액은 각각 37만7200원, 45만6500원으로 같은 기간 1만6200원(4.5%), 3만1000원(7.3%) 늘었다. 특히 소득 300만∼400만 원 가구의 현금 기부액은 같은 기간 10만1000원(22.7%) 늘어난 54만6500원으로 다른 가구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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