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엔 소형원전 홍보하더니… SMR예산 다 깎은 거야 산자위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1 11:53
  • 업데이트 2023-11-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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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단독 ‘333억 전액삭감’ 강행
이재정, 우크라의원에 수출제안
李 “원론적으로 말한것뿐”해명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불참에도 원자력발전 분야 예산 1814억 원 전액(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333억 원 포함)을 삭감하는 회의를 단독으로 강행한 이재정 산자중기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우크라이나 외교사절단을 만나 한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수출을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우크라이나-한국 의원친선협회장 초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우크라이나 내 ‘친한파’ 의원인 안드리 니콜라옌코 의원친선협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소형원자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접목할 수 있다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우크라이나 의원이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생산 및 공급에 위기가 생겼다. 원전의 미래는 소형발전소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기술력이 있다”면서 한국의 SMR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나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원전은 소련(현 러시아) 기술이 적용돼 현대화가 필요한 상태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외국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선 모순적 상황과 흡사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산자중기위 최형두(국민의힘) 의원은 “SMR은 지난해 대선 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공약에 포함한 사업”이라며 “SMR과 신재생 모두 발전시키며 ‘합리적 에너지믹스’로 가자는데 이 무슨 몽니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의원이 먼저 SMR 기술을 언급해 다양한 부분의 협력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호응하는 차원에서 원론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SMR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해완·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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