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긴장감 커지는 與 영남권 의원들… 내달 공관위 출범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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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획단 공관위 논의 착수
“물갈이 대부분 영남권” 우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접어들기 전이지만 국민의힘에선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지역 의원 다수가 컷오프(공천 배제) 등 ‘물갈이’ 대상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달서갑이 지역구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남 지역이 (당내 의원 중) 과반인 그런 구조에서 당연히 물갈이 혁신의 타깃이 영남 지역 의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영남 지역 의원들이 조금 더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홍 의원은 “21대 총선 때는 저희가 (물갈이를) 43%를 했고, 민주당은 20%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참패를 했다”며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의 하나의 요인이지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컷오프를 권고한 하위 46곳(22.5%)에 영남 지역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당 일각에선 과거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물갈이 비중이 40%를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현역 의원 111명 중 절반인 56명이 영남권인 상황이어서 쉽게 물갈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선은 저희 당 의원님의 비율 자체가 영남 의원이 (많다). 그래서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영남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혜택”이라며 “지역을 잘 돌봐야 하지만, 우리 당 우세 지역에 몸담고 있는 만큼 중앙에서 공중전으로 정부와 당을 위해서 많은 헌신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당무감사위가 적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울산 남구을 지역구로 마찬가지로 영남권에 기반을 둔 김기현 당 대표도 ‘거취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내부 판세 분석과 공관위 구성, 운영 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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