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고기’도 맛있게… 친환경 ‘미래 먹거리’ 식물성 대안육 선도[초격차 기술, 현장을 가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09:09
  • 업데이트 2023-1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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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에서 국내외 고객들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20∼30대 고객이 많이 오고, 외국인 비중도 20∼30%”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제공



■ 초격차 기술, 현장을 가다 - (13) 신세계

플래그십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하루 300여명 찾을 정도로 인기
집에서 먹는 냉동간편식도 선봬

작년 7월 미국에 자회사 설립·투자
선진기술 도입·생산인프라 확대


지난 8일 수요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내부는 피크타임이 지났는데도 만석이었다. 신세계그룹의 종합 식품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안육(대체육) 요리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달 말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대기 줄과 함께 99㎡(약 30평) 정도의 홀 내부 42개 좌석이 계속 채워져 나갔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300여 명의 고객이 찾는다”며 “외국인의 비중이 20∼30% 정도”라고 말했다.

‘유아왓유잇’은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뜻으로 ‘더 나은 나 자신과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하는 브랜드다. 이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메뉴는 주재료부터 소스까지 100%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다. 트러플 자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 볼, 함박(햄버그)스테이크, 후토마키, 커리 라이스, 탄탄면 등 20여 종의 친숙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그중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것은 자장면과 떡볶이다. 이 음식들에 들어가는 대안육은 실제 고기 맛과 다르지 않았다. 가격 역시 인근 중식당, 분식 전문점 등의 수준에 맞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아왓유잇’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메뉴를 통해 ‘대안육이 이렇게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매장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식물성 식품의 가치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지구와 행복한 동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직접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의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 접시, 유리컵 등의 다양한 굿즈도 전시해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물품에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음식 포장 용기, 쇼핑백, 네임태그 등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냉장·냉동 음식 보관용으로 판매하는 보랭백 역시도 업사이클링 소재로 제작해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유아왓유잇’ 브랜드의 식물성 간편식(PMR·Plant-based HMR) 3종도 출시했다. 냉동상태에서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대안육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이 매장에서는 물론, SSG닷컴, 지마켓, 쿠팡, 11번가 등에서도 식물성 간편식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지난 2021년 7월 독자기술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슬라이스 햄을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R&D)은 2016년부터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R&D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3742㎡(약 1132평) 규모로 마련하고 130명의 직원을 투입하고 있다.

베러미트라는 브랜드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안육으로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그룹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지난해 7월엔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처음 출시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아왓유잇’ 브랜드의 식물성 간편식 제품.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런천 출시와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국내 최초의 식물성 정육 델리인 ‘더 베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자사에서 운영하는 데블스도어, 베키아에누보 등 외식 매장에서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콜드컷, 다짐육, 소시지 등을 활용한 메뉴를 계속 선보였다.

올해 1월엔 강남구 청담동에 대안육 캐주얼 다이닝 매장인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 경험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도 베러미트를 활용한 토스트, 버거, 미트볼 크루아상, 샐러드 크루아상 등의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대안육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 300만 달러의 자본금을 출자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를 설립했다. 신세계 측은 “베러푸즈를 통해 미국의 선진 연구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현지 생산 인프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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