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하마평 무성한데…‘폐지 예고’ 여가부장관은 누가?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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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인사청문회 문턱 높고 부처 폐지 역할해야 해…인선에 난항
오영주 외교1차관 지명 보도…본인은 "사실 무근" 입장



이르면 다음주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법무부와 외교부 등 여러 부처의 장관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과 달리, 여성가족부 후임 장관을 둘러싼 하마평은 오리무중이다.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후임자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여가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부임 1년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지만, 본격적으로 소신을 펼쳐보기도 전에 ‘잼버리 사태’에 직면했다.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여러 번 고개를 숙였으나, 사퇴 여론을 비껴가지 못했다.

이후 김 장관의 후임으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명됐지만, 지명 한 달만인 지난달 13일 후보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주식 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 사유로 민주당 등 야권으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하자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심했다"며 자진 사퇴했다.

최근에는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이 여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오 차관 본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여가부 장관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후임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감에서 "김현숙 장관의 후임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며 "솔직히 말하면 청문회 때문에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었다.

여가부 내부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김행 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의혹 제기로 만신창이가 돼 낙마했는데, 비슷한 인사청문 절차를 밟아야 할 후보자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부처를 자진 폐쇄하는 업무를 떠맡을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현숙 장관은 사의를 밝힌 이후에도 이전처럼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후임자가 올 때까지는 장관 업무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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