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페북 가짜계정 수천개…내년 선거 개입 시도 주의보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1 19:47
  • 업데이트 2023-12-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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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타 본사에 있는 로고 간판. AP 뉴시스



낙태 등 주제로 미국 내 당파적 분열 증폭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서 중국발 가짜 계정 수천 개가 적발돼 삭제됐다. 미국인처럼 가장한 이 계정들은 낙태, 보수와 진보의 ‘문화전쟁’ 등 당파적 분열을 조장하려는 콘텐츠를 폭넓게 유포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내놓은 온라인 위협 관련 분기 보고서에서 이 같은 가짜 계정 4700여개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확인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서로 팔로우한 이들 계정은 가짜 이름과 프로필 사진·지역 표시를 통해 정치 이슈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처럼 가장했다. 평범한 계정처럼 보이기 위해 때로 패션, 반려동물 등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정치인이나 뉴스매체 등이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공유해서 올렸으며 주제는 낙태, 미국 내 보수와 진보의 ‘문화전쟁’, 우크라이나 지원 등 다양했다. 다만 이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찬반양론 주장을 올리는 등 진보와 보수 양쪽 성향의 게시물을 모두 게재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어느 한쪽을 지지하기보다는 미국 내 당파적 분열을 증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유포한 콘텐츠는 넓게 봐서 미국 내 당파적·이념적 분열을 부채질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선전과 가짜뉴스를 보완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 가짜 계정 네트워크가 중국 당국의 소행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메타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네트워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또 이 네트워크보다 더 작은 가짜 계정 네트워크 2개도 적발했다. 하나는 인도와 티베트에 집중하는 중국발, 다른 하나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러시아발 네트워크였다.

벤 님모 메타 보안 책임자는 “이들 (가짜계정) 네트워크가 아직 독자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경고다”라며 “외국의 위협 행위자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전반에서 사람들에 도달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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