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만2000평 부지에 롯데쇼핑 물류센터 생겨…기공식에 박형준, 신동빈 참석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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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쇼핑 부산 자동화 물류센터 조감도. 롯데 제공

2025년 하반기 운영 시작하면 2000여 명 신규 고용, 중소상인 상생 기대
인근에 쿠팡, BGF리테일 등 글로벌 물류기업 잇따라 물류센터 착공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1만2000평 부지에 롯데쇼핑이 온라인 식료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는다. 2년 뒤 센터가 건립되면 2000여 명의 신규 고용과 지역 중소상인의 판로가 개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공식에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해 기대감을 높였다.

5일 부산시와 롯데 측에 따르면 이날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 물류도시에서 ‘롯데쇼핑 부산 자동화 물류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기공식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부회장, 팀 스테인 영국 오카도 최고경영자(CEO),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 3월 부산시와 롯데쇼핑은 물류도시 4만2000㎡(1만2000평) 부지에 CFC를 짓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CFC는 온라인 식료품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로,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의미가 있다. 앞서 롯데쇼핑 측은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분야에 204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 CFC는 오카도 시스템을 적용한 전국 1호 CFC다. 롯데는 이 시설의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2000억 원을 투자,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기사 등 인력 2000여 명을 신규 고용한다.

롯데는 부산CFC의 상품 구색을 기존 CFC보다 배가량 많은 4만5000여 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배송 처리량 역시 약 배 늘어난 하루 3만여 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는 물론,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루어 진다.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 없이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부산 CFC의 핵심은 상품을 보관하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다.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봇은 서버와 초당 10회 통신하며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해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해준다.

부산 CFC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CFC에서 배송되는 상품은 모두 전기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또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한다. 이는 부산 CFC 전력 사용량의 약 30%에 달하는 전력량이며, 연간 약 1000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측은 또 CFC가 가동하면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개척 지원, 지역 생산 제품의 롯데 입점 확대 등 지역 동반성장 효과도 날 것으로 기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의 첫 걸음을 부산에서 내딛게 돼 의미가 깊다"며 "부산 CFC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제산업도시는 부산 신항에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다. 시는 이곳에 쿠팡, LX인터내셔널, BGF리테일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스마트물류센터를 잇따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규모 스마트 물류센터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이 명실공히 글로벌 물류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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