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카도 손잡고 부산에 CFC 첫삽… 롯데, 온라인 식품시장 ‘승부수’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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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대비 취급상품 2배로 늘려
AI기반 수요예측·재고관리계획
로봇 1000대가 상품 출고·포장
4만2000㎡… 2025년 말 가동

신동빈 “시장 게임체인저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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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영국 리테일 테크(retail tech·유통 기술)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5일 첫 삽을 떴다. 올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쿠팡 등 경쟁사와 견줘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의 승부수에 속한다. 최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식료품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유통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카도 솔루션 적용 고객풀필먼트센터(CFC·조감도)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롯데쇼핑이 오카도와 온라인 식료품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지 약 1년 만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식료품 사업의 첫걸음을 부산에서 내딛게 돼 의미가 깊다”며 “부산 CFC 착공 이후 전국에 6개 CFC 건립을 통해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부산 CFC는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식료품 사업의 초석이 되는 첫 번째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연 면적 4만2000㎡ 규모로 2025년 말부터 가동될 부산 CFC는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두 배가량 많은 4만5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한다. 배송 처리량도 기존보다 두 배 많은 하루 3만여 건으로 확대했다. 부산 CFC에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출고 및 포장,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바둑판 모양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에 4만5000여 종의 품목을 보관하고, ‘봇’(bot)으로 불리는 1000대 이상의 로봇이 서버와 통신하면서 하이브 위를 초속 4m로 이동해 상품 출고와 포장을 담당한다. 부산 CFC의 모든 상품은 전기차로 배송하고, 건물 옥상 주차장에는 연간 2000MWh 규모 전력을 생산할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산 CFC가 완성되면 하루 최대 33차례 배차를 통해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 지역 230만여 가구 고객이 신선 상품 등을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배송받게 될 것”이라며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쇼핑은 두 번째 CFC는 수도권에 지어 서울, 경기권 고객들에게도 차별화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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