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보이는 수장고’,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기업이 설계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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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전경. 서울시청 제공



서울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에 건립되는 국내 최초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설계를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기업인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맡는다.

서울시는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에 헤르조그 앤 드뫼롱사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업은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로,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가 부여하는 ‘IBA 골드 메달’과 2001년 프리츠커 건축상 등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설계한 작품으로는 테이트 모던(영국),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독일),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중국) 등이 있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서초구 옛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대지면적 5800㎡·연면적 1만9500㎡)에 1260억 원을 투입해 지어진다. 2028년 개관이 목표며 수장고의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은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중앙 아트리움. 서울시청 제공

사무소 측이 제출한 작품은 대지에서 채굴한 암석을 이용해 각각 다른 모양인 4개의 큰 매스(mass·특정한 형태를 가지지 않은 큰 덩어리) 위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올린 구조다. 1층 매스 사이 공간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6층에 조성되는 카페는 4개 면을 통유리로 설계해 서울 도심 파노라마 전경을 밤낮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고, 건물 전면에 태양광 패널을 붙여 탄소중립도시 서울의 대표 친환경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는 중심부를 고깔 형태로 개방한 구조로 1층에서도 각층 전시품 일부를 볼 수 있고 계단형 강당은 서리풀 언덕 쪽으로 무대를 설치해 자연 속 공연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공모전은 기부채납 건축물의 첫 설계 공모 사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수장고 설계·시공 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협력해 혁신과 독창성이 실현되는 서울의 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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