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오늘 회동… 혁신안 거부냐, 출구 모색이냐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6 11:46
  • 업데이트 2023-12-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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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이후 19일만에 만남

또 거부되면 혁신위 조기 해산
혁신위 만든 김 대표에도 부담
일각선 “공천관리위 구성할 때
혁신위 동참하면 서로 윈·윈”


당내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혁신안으로 갈등 양상을 보여 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오후 회동에 나선다. 혁신위가 혁신안 상정을 요구한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지는 만남으로,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예상돼 온 만큼 혁신위의 ‘조기 해산’을 앞두고 ‘원만한 이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당 대표실에서 전격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일정은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만나는 것은 지난달 17일 회동 이후 19일 만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해진 의제 없이 두 분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실 것”이라며 “만남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돼 회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앞서 7일 열리는 최고위에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한 혁신안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이 혁신안 수용 요구와 함께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요구하며 배수의 진을 쳤던 만큼 지도부가 혁신안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혁신위가 조기 해산과 함께 당 지도체제 변화 요구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던질 거란 시나리오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반면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혁신안도 결국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받아들여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류 희생안은)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성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혁신위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위 실패와 김 대표 책임론이 연동되는 만큼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김 대표가 ‘혁신안을 충분히 수용하겠지만, 공관위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대신에 엄격한 컷오프 기준을 정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등의 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하태경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공관위를) 단독으로 지명하는 게 아니라 혁신위와 합의 구성한다는 정도의 합의안이 나오면 두 사람 다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취 문제로 압박받아 온 김 대표가 인 위원장과의 회동으로 혁신위와 이견을 좁히며 당권 굳히기 행보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다음 주쯤 인재 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총선 모드’로 분위기를 전환해 당내 갈등 잠재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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