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마, 나무야”… ‘공명’ 으로 건강 체크[도시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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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가로변의 벚나무 밑동에 꽂힌 작은 핀에 고무망치의 타격으로 공명이 발생한다. 발생한 파장은 각각의 핀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전달되고 그 음폭은 노트북에 그래프로 기록된다.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 전공 대학원생들이 여의서로 벚나무의 음파를 나무에 통과시키면서 나무 내부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나무의 건강도를 체크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나무의사의 처방에 따라 수목에 대한 보호처방이 이뤄진다고 한다. 마치 청진기나 방사선기를 이용해 사람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대처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건강검진 수요가 는다고 한다. 매해 건강검진이 의무적인 직장인들이 12월 마감에 쫓겨 숙제처럼 하는 건강검진 수요가 더해져 어떤 경우엔 예약조차도 힘들 지경이라고 한다. 올해는 20세 이상 홀수 해에 태어난 이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 일반건강검진 대상자이다.

■ 촬영노트

여의도 벚꽃길은 1968년 서울시 한강 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 주변에 제방도로를 조성하며 심은 1600여 그루의 벚나무에서 시작됐다. 해마다 봄이면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조성된 지 50년이 넘어 수목이 노령화한 데다가 도심 가로변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생육환경이 열악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한다.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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